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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윤치술의 트레킹 칼럼/ 2012.1월31일    01-31 22:29
  조회 : 9740        
 



라이프[윤치술의 해피트레킹]

입력: 2012.01.31 10:15/ 수정: 2012.01.31 14:57




정상정복 '산악인 흉내내기' 그만
登山은 '산을 오른다'는 뜻이다.
그런데 한국인의 토속적인 산(山) 문화에는 등산이 없다.
우리에겐 입산(入山)이 있다. '산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선조들은 자연친화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다.
산을 도전과 극복, 전투적이고 공격적인 정복의 대상으로 보는
서양의 문화인 등산(Climbing) 아닌,
그 정신인 알피니즘(alpinism)이 아닌,
산은 어머님의 품으로 들어가는 듯 편안한 대상이었던 것이다.
생각을 높이고, 심신을 자유롭게 하는 장으로서 산을 마주했던 것이다.
입산과 비슷한 서양의 산문화는 트레킹(trekking)이라 할 수 있다.
사나흘 걷는 뉴질랜드의 밀포드 산행을 트레킹이라 하고,
4000~5000m까지 열흘, 스무날씩 걷는 것도 히말라야 트레킹이라 하는데,
우리는 1004m인 한계령에서 시작하면 불과 700m,
시간으로는 4시간 남짓 소요되는 설악산(1708m) 오르기를 등산이라 한다.
이는 산길걷기에서 얻는 기쁨을 무시하고 '정상 찍기'라는
결과를 중시하는 행태로서 입산의 정서를 왜곡하는 것이다.
극한에 도전하고 산을 정복코자 하는
'산악인 흉내내기'를 접고 산을 친근하게 바라보며
우리들 삶의 위안처로 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100m를 10초에 가기보다 50초 동안 천천히 간다면 여유로울 것이다.
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다.
그런데 빨리 오르려고 위험한 산길을 급하게 뛰듯이 오르내린다면
어디 몸인들 정신인들 온전하겠는가?
나무에서는 피톤치트,
계곡에서는 음이온이,
바위에서는 기(氣)가 나온다.
자연과 어우러질 때 우리는 좋은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
운동만 하려거든 헬스클럽에서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사랑은 그리움에서 움튼다.
내가 품고자 하는 산 역시 그리움에서 시작된다.
'해피 트레킹'은 가기 전에 꼼꼼히 준비하고 계획하는
비포어 트레킹(Before Trekking),
그렇게 준비하고서 마주한 산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리얼 트레킹(Real Trekking),
다녀온 후, 뒤 돌아볼 적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있는
에프터 트레킹(After Trekking)의 세가지 조건이 어우러져야 한다.

이렇듯 자연을 벗 삼아 '입산' 할 때 삶은 빛나는 것이다.
 
 
윤치술 한국트레킹학교장(www.kts200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