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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기 싫다. 월간산 2018.11월호    11-06 05:26
  조회 : 111        
 

[‘스틱 대통령’ 윤치술의 힐링 & 걷기 <8>] 

그것이 알기 싫다







상엔 궁금한 것도 많지만 외면하고픈 일도 더러 있다.


지난 6월 연천 고대산 들머리에 ‘625 전사자 유해遺骸를 찾습니다’라고 쓴 

플래카드가 걸렸다. 

엄숙한 마음으로 산에 든다. 표범폭포를 지나치는데 무언가 설핏 보였다. 

뼈였다. 선열의 유골이라 여겨 배낭에 잘 모시고 걷다 보니 또 뼈가? 

그때 숲이 시끄럽다. 

뼈의 출처는 그곳. 막걸리와 소주 안주 삼아 미니족발을 뜯고 나서 휙 집어던진 것. 

심지어 코를 쥐게 하는 삭힌 홍어까지. 꽃과 나무의 향기와 바람의 싱그러움을 외면하고 

산행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이 술과 안주라고 생각하는 먹거리 문화, 

그것이 알기 싫다! 


강연 자료 수집 차 찾은 아웃도어outdoor 매장에서 점원에게 물었다 

“바지 주머니에 지퍼가왜 달려 있는 거죠?” 

대답인즉, “지퍼는 소지품을 넣었을 때 빠지지 말라고 있죠.” 

어이없다. 움직임이 잦은 산행에서 걸리적거리게 물건을 넣고 걷다니? 

그 지퍼는 몸의 열을 빼고 가둬둠으로써 ‘적정체온’을 유지하라고 달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주머니 안감이 그물망조직인 것도. 

점원은 물건 판매보다 안전에 대한 전문성이 우선이다. 

왜냐하면 아웃도어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산복과 배낭, 등산화 등을 장비裝備라고 부르는 것이다. 

전문성이 전혀 없는 아웃도어 전문 매장들, 

그것이 알기 싫다!


등산 관련 TV 출연자들을 보면 유명 상표로 두르긴 했는데 배낭은 처지고 가슴 끈은 삐뚤, 

신발 끈은 너절하며, 스틱은 지팡이로 쓴다. 방송이라면 파급효과를 생각해서라도 

검증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산행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장비 활용법 등을 갖춰서 

출연시켜야 하지 않을까?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로 푹푹 찌는 여름날 모 산악인의 중절모와 목에 두른 흰 수건은 

체온을 상승시켜 위험에 빠트리는 그림이다. 

방송의 영향은 크다. 시청자는 잘못된 정보인지 모르고 보고 배우며 따라 한다. 

방송의 순기능엔 교육이 담겨 있어야 한다. 시청률에만 급급한 방송의 역기능, 

그것이 알기 싫다!


“사점死點의 고통을 최대 5분 정도까지 참고 산행을 계속하라. 

Second wind 상태가 되면 숨 막힘이 없어지고 호흡이 깊어지며 심장 박동이 

안정되고 통증도 사라지고 힘든 오르막 보행이 쉬워진다.”

어느 등산 강사의 말이다. 

사점이란 ‘몸속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가 극단적으로 부족한 상태에 이르러 

죽을 고비에 다다른 점’이다. 

만일 ‘사점’에 다다르면 어떻게 될까? 이론은 맞지만 위험한 교육이다. 

한 술 더 떠 계단은 힘드니 피해서 오르라고 한다. 

자연보호를 역행하는 잘못된 교육이다.

모 강사는 50~60대 교육생들에게 비장한 표정으로 “등산이 무엇인지 아세요? 

살아서 돌아오는 겁니다” 라고 말한다. 

공포와 무지의 등산 교육에 사람들은 비정상非正常적인 정상頂上 찍기에 나서고, 

육체건강에 정신건강까지 망가진다. 

서양에서 만든 경기 위주 교안을 그대로 베끼고 주입하는 우리나라 등산교육의 현실, 

굳이 외면할 수야 없지만 나는 그것이 알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