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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최종학력, 등산학교/ 월간산 3월호    03-24 13:24
  조회 : 58        
 

[윤치술 칼럼 36] 최종학력, 등산학교

  • 글·사진 윤치술 한국트레킹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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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 운동장은 해달별이 걸린 큰 하늘이고

    교실은 산새 노래하는 우거진 숲입니다.

    산들바람 부는 너럭바위는 우리들의 책상이고

    마루금 너머 양떼구름은 꿈을 그리는 칠판입니다.

    산으로의 길을 일러주는 스승님은 넉넉한 자연이고

    여러분의 최종학력은 한국트레킹학교가 될 것입니다“

    -윤치술교장 인사말 중에서.


    나의 최종학력은 “한국등산학교韓國登山學校” 암벽16기다.

    더 높이 오르고 너른 세상을 만나고 싶은 그리움이 내 청춘을

    등산학교로 떼밀었다. 1987년 8월 설악산 권금성 산장에서의 6박7일,

    봉화대와 집선봉 바윗길에서 꿈을 키웠고 그 꿈은 내게 빛이 되었다.

    암장에서 나는 단지 등산의 기술만 배우려 한 것이 아니라 나를 높여가는

    자긍과 걸음마다에 나를 발견하는 감동을 얻고자 애섰다. 겨운 삶을 배낭에 담아 가

    자연에서 위로 받는 특별함도 챙겼다. 산은 나에게 거의 모든 것을 가르쳤고

    희미한 삶의 길도 또렷하게 가리켰다.

     

    산은 호명呼名을 위한 명사가 아니라 배움의 숨을 불어넣어

    펄떡거리는 동사가 되어야 한다. “산을 배울게 있나, 귀동냥으로 그냥 다니면 되지”

    아니다. 물놀이를 하는데 못 배우면 헤엄이고 배우면 수영이다.

    마구잡이 헤엄은 백날 해봐야 몸만 망가지고 위험에 빠지며 힘들다.

    수영은 다르다. 할수록 재미있고 안전하며 몸과 마음 튼실해진다.

    산행도 마찬가지, 못 배워 허우적거릴 것인가? 배워서 행복하게 즐길 것인가?

    그 해답은 겸손한 실력을 갖춘 강사와 바른 교육이념으로 채비한

    수준 높은 등산학교에 있다.

     

    행복과 건강을 얻을 수 있는 자연과 교감하려면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나는 개교 3년차에 접어 든 국립등산학교國立登山學校(교장.안중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가기관답게 소수의 엘리트 산악인 양성보다는 다수의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안교장의 교육철학이 합리적으로서

    바른 등산의 나비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을 배운 사람이 드문 현실에

    국립등산학교는 국민에게 행복기회를 제공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등산 거버넌스governance의 활성화 등으로 명문교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등산학교는 지식과 기술, 도전과 극복보다 자연과의 공존과 상생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전인교육全人敎育이 우선하길 희망한다.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나무를 가져오게 하거나 일을 시키려 하지 말고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심어주라”고 한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잠언箴言이

    새삼 묵직하다. 그대여, 자연을 배우고 느끼려면 등산학교의 문을 열어젖혀라.

    그리하여 빛나는 졸업장의 최종학력이 되면 놀라지 마시라,

    그대 앞날의 모든 시간은 설렘의 청답靑踏으로 감당 못할 희열에 맞닥트릴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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