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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와 레쌈삐리리(3)    02-20 19:02
  조회 : 6271        
 


각자 카고백을 지고 갈 포터를 배정받고,복장 정리하고 간단한 준비운동과 스틱길이 조정하고,
수석 가이드 "빠상"이 맨앞에 서고 가운데는 우리 일행들이 맨뒤에는 가이드 "장부"가 맡고
이렇게 히말라야트레킹을 시작했다. 절대 빠상 앞으로 나가지 말라는 윤대장의 주의와 함께...

비교적 완만하고 날씨도 좋고해서 꼭 동네 뒷산에 오르는 기분으로 점심때 쯤 오스트리안 캠프에 도착했다.
이곳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널찍한 잔디에 잔뜩 꽃으로 장식된 발코니 덕분에 꽤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아름다움이 인상적이다.

쿡인 뚜루바의 환상적인 한국요리를 맛보기 시작한 곳도 여기다.
점심식사 후 걷기시작한 코스는 제법 가파르고 덥기 시작했다.
다시 복장을 정리하고 오전보다는 가파른 길을 걸었다.
오후5시쯤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도착한 나마스떼 호텔도 제법 말끔하고 역시 잔디도곱고 예쁜 꽃밭도 있다.

언제 도착했는지 벌써 도착한 키친보이들이 따뜻한 밀크티한잔으로 우리를 반긴다.
-우유에 홍차를 섞은 차였는 데 지금도 그 달짝지근한 맛이 가끔 생각난다.
생전처음 난방도 안되는 롯지라는 곳에 여장을 푸니 꼭 M.T온 대학생이된 기분으로 목소리 까지 커진다.
역시나 맛있는 저녁식사 후 이렇게 두꺼운 옷차림과 불편한 잠자리에서 과연 잠을 제대로 잘수있으려나
하는 걱정과 따또바니(뜨거운 물)두병을 품고 오리털 침낭속으로 기어들었다.

트레킹 이틀째 우려와 달리 잠도 잘잤고 컨디션도 좋았다.
히말라야는 이때가 건기라 이만때 쯤이면 날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윤대장의 말대로 날씨도 좋다.
우리는 호텔마당에 둥그렇게 모여 이번 여행의 주제어 "멋진 인생을 위하여!"를 외치고 출발했다.
나로서는 이날 오전 산행이 가장 안락한 행복감을 맛본 코스였던 것 같다.
이 코스는 대체로 평탄했고 계곡에 나무도 울창하여 흡사 원시림같은 서늘함과 친근함이 있었다.
그러나  '뉴 브릿지'를 지나니 본격적인 난코스다. 아까까지의 도취감(?)은 사라지고 스틱을 짚을수도 없는
돌길을 만나 마냥 헉헉 대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여 거의 비몽사몽 촘롱입구에 도착했다.
 
이 마을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코스에서 절대 생략할수없는 요충지인 덕분에 산간 마을치고
제일 큰규모라고 한다. 학교 까지 있는걸 보니 과연 그런가보다.
해발 2170m 마을입구에는 육식을 금한다는 주의 안내간판이 보인다.
롯지에 도착하니 몸은 젖은 솜이다.
속옷까지 젖었지만 갈아입기도 귀찮아 꼼작않고 버틴다.
거기다 속도 메슥거리는것 갇지만 묘한 후련함과 상쾌함이 주는 쾌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