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오는길, 뭔가 해냈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출발할때 발걸음이 날렵했다.
점심때는 도반 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윤대장의 재촉도 있고 우리는 부지런히 걸었지만
이것 또한 만만치 않다.
전체적으로는 내려가는 길이지만 그 과정역시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 지는 길이라
걷고있는 사람은 이게 과연 내리막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 였다.
분명 되짚어 오는 길이었지만 또 길은 왜그렇게 생경스런 느낌이 드는지...
아마 입장차이라는 것이 길을 걷는 것에도 해당되나 보다.
아뭏튼, 하행길의 첫목적지는 역시 촘롱이다.
시누와에서 촘롱까지, 상행길을 역으로 걷는셈인데, 촘롱입구에서 시작된 그오르막계단
악명높은 계단은 말그대로 걸어서 하늘까지다.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103빌딩을 걸어서 올라간다고나 할까?
촘롱에서의 저녁을 우리끼리 마지막을 정리하는 뜻에서 조촐한 자축연이 있었다.
다음날은 귀미에서 인데 그동안 우리를 말없이 보살펴준 스텝들과
이동네 주민들의 잔치에 함께할 예정이라, 우리대원들과 산에서 보내는 마지막밤이었다.
연회 에서 빠질수없는 알콜과 음악(윤대장의 서비스) ,맛있는 닭도리탕(내생에 제일 맛있는 )
각자돌아 가면서 밝힌 "이번 여행에 대한 각자의 소회들.."등등
술탓인지, 히말라야의 힘인지, 모두들 울컥 해지기도 하고, 노래도 합창하고..
그렇게 우리들의 히말라야의 밤은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