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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와 레쌈삐리리(에필로그) |
03-07 2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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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6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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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안에 있는 신께 인사드립니다 라는 네팔인사) 만물에 깃든 신성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한 인사말이 또 있을까? 그 신들의 나라에 다녀온지 한달이 지나갈 때 쯤이었다. 인생사 모든 일들이 그러하듯 ... 히말라야의 기억도 어느덧 아련해질 쯤 나는 다시 그곳을 찾았다. 윤대장의 표현을 빌면 after treking 인셈이다.
나는 우리가 지나갔던 롯지들, 그곳을 의연하게 지키고 있는 나무들 꽃들, 그리고 그곳에 깃든 생명들(유유한 날개짓의 검은 독수리, 나무위에서 장난치며 우리를 호기심가득한 눈길로 바라보던 히말라야원숭이들, 그 아무것도 닿을 수없는 까마득한 높이에 해바라기같은 집을 짓고 그들의 삶을 살아 내는 꿀벌들, 완벽하게 둥근 구멍을 낸 딱다구리, 그리고 무엇보다 고단한 삶을 묵묵히 살아 내는 히말라야 순다리들...) 히말라야 산꼭대기 자연의 신비함이 새겨 놓은 마애불! 족히 해발2000m는 되보이는 산에 촘촘히 갈아놓아 마치 층층이 계단을 만들어 놓은것 같은 다랭이 논을 바라보면, 그 삶의 절박함 앞에 환경이 어쩌고 하는 걱정은 철없는 이상주의자의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걸었던 길, 내 숱한 걸음들! 그 길들을 가득 채우던 바람, 이런것들을 다시 만났다. 이 짧은 기록들은 어쩌면 내기억의 '돋을 새김' 인지도 모른다.
매일이 되풀이 되는 일상으로 어쩐지 삶의 체증과 헛헛함에 지쳐 갈때면, 그 소리없는 발걸음들과 알지못하는 길들에 대한 그리움이 인다. 그것은 우리의 먼 조상이 나무에서 내려와 아프리카 대륙을 걸어 나오면서 우리의 기억속에 새겨놓은 어떤것인지도 모른다
아직은 일상이 주는 편안함과 히말라야 기억들이 주는 충족감으로 일상은 생기와 활기를 찾았다. 하지만 또 언제 다시 배낭을 꾸리고 싶을지... 아니면 내가 본 그 히말라야의 기억으로 마지막 생을 살아가게 될지... 아무도 알수없다. 인생은 수수께끼가 아닌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은 시각적인 것의 강력함을 표현하는 말이지만 나는 가끔은 언어의 협소함으로 느끼기도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란 설명보다 한귀절의 詩에 더 감동하는지도 모른다. 하물며 나 정도의 글재주로 .....
다만 이말 만은 전하고 싶다. 열흘 동안의 트레킹을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간직할수 있게 나와 함께 한 마더스틱과 그 스틱교육을 도와준 강원대 평생 교육원 처음 부터 끝까지 전문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카리스마와 열정의 윤대장님 이 모든 것 덕분에 끝까지 즐거웠고 행복한 추억을 가질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더 스틱, 강원대학 평생교육원 해피 트레킹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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