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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와 레쌈삐리리(5)    02-22 20:43
  조회 : 7351        
 
어느듯 트레킹은 클라이멕스를 향하는 느낌이다.
기신 기신 저녁 어스럼한 저녁 도착한 데우랄리, 수목한계선인 3000m를 지난 지점이라
롯지를 아름답게 장식하던 유난히 짙은 히말라야 꽃들도 볼 수 없었고 체감기온도  더 내려가
더 춥게느껴진다.
이곳에서 윤대장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히말라야 길 그림지도"를 볼수 있었다.
과연 고호가 연상되는 화풍에 천진한 유머가 느껴지는 그림지도다.
그림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다이닝룸에 모였다.
일행들이 하행길에 있는 사람으로 부터 들었다는, 내일 우리가 걸어야 하는 길에 대한 무시무시한
정보를 나눴다.  "MBC에서 ABC가는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고 머리는 깨질듯 아프다네요..."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다. 윤대장에게 당장 일러바쳤다.
"어떤 xxx가 그딴소리를 해! 절대 그런 일 없으니 염려 마세요!" 그야말로 속시원한 일갈에,
"휴..."하는 안도감과 함께 그렇게 든든할 수 없다.

다음날 MBC로 향하는길,
히말라야는 히말라야만의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린다.
만년설이고 있는 하늘에 닿을듯한 봉우리(어쩐지 단순히 봉우리라 하기에 무언가 무엄한 기분이 드는)
차고 건조한 바람, 군데 군데 사람을 긴장시키는 얼음길, 좁은 자갈길, 낭떠러지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는 바위라기보다 그자체로 하나의 산이라고 해도 좋을 바위 등

"두 두 두"하는 소리와 함께 헬리콥터가 떴다.
일순간 무슨 사고가 있나하고 한참을 설왕설래 했지만 곧, 미국의  어느 유명 팝가수를 위한  비행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약간 김이 빠지는 느낌이다.ㅋ ㅋ ㅋ...
하지만 거대한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빨간 잠자리같은 헬리콥터의 비행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흔치 않은 장면을 경험한 셈이다.
그것은 뭐랄까...
마치 위대한 자연에 대하여 인류의 기계문명이 던지는 어리광섞인 농담? 같은 경쾌함이 있었다.